대구 창조경제 강소기업이 이끈다：뇌파 이용 장치·콘텐츠 개발 <주>소소
정재훈 기자 | 2014-12-01
게임용 2채널 뇌파 장치 ‘브레이노’ 개발···집중력·좌우뇌 균형 개발 상태 등 분석
대구시 북구 복현동의 경북대 IT융합산업빌딩에 위치한 벤처기업 <주>소소(대표 민동빈)는 2008년 창업 직후 일본
업체와 함께 기술개발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이 업체가 가진 기술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 Computer Interface)’다. 이는 인간이 생각할 때 뇌에서 나오는
전기적 신호인 뇌파를 분석해 전자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초당 256개 좌우 뇌파 분석 장치
두뇌 트레이닝 게임 제품화 성공
일본·미국 등 기술제휴 잇따라
치매 예방 등 기능성 제품도 개발
창업 이후 소소는 기존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는 것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비디오 게임이 아동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기존의 인식을 벗어나 뇌파 기술을 통해 두뇌개발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예방이라는 긍정적인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목표를 수립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3대 게임회사의 하나인 반다이남코게임즈와 5년여 간 공동 연구가 이뤄졌으며, 이 결과 초저가의 게임용
2채널 뇌파 장치인 ‘브레이노(BRAINNO)’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뇌파 게임을 통해 즐겁게 두뇌를 개발할 수 있는 기능성
게임 개발도 이뤄졌다.
<주>소소의 대표 제품인 ‘브레이노(BRAINNO)’ 시연 모습（아래）과 일본에서
판매 중인 ‘BRAIN KING’ 제품 이미지. 이 제품은 뇌파 분석 전자장치로 관련
콘텐츠를 통해 아동두뇌개발 등에 쓰이고 있다. <소소 제공>
브레이노는 초당 256개 좌우 뇌파를 계측해 집중력, 좌우뇌 균형 개발 상태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전신마비 환자들의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수단으로 최초 개발됐으나 현재는 ADHD,
치매, 우울증 예방 및 증상완화에 대한 도구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체감형 게임인터페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외에 소소가 보유하고 있는 BCI 기술을 통해 제품화가 이뤄진 다양한 콘텐츠들도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동두뇌 개발을
위한 ‘Brain King’과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Brain Training System’은 국내외 일본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뇌파를 활용한 뉴로피드백（Neuro-feedback）기술을 활용해 학교폭력 예방, ADHD와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BCI 기능성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이 업체는 웨어러블 장치와 모바일 U-헬스케어, IoT（사물 인터넷）등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런 연구 개발은 소소의 폭넓은 R&D 협력체계도 덕분에 가능했다. 이 업체는 미국 George Mason 대학과 진단 및 치료 토탈 솔루션을
공동개발한 것은 물론 서울대·한양대·UNIST 등과 BCI 뇌 질환，ADHD 예방 치료 시스템 연구 개발 등을 수행했다. 최근에는 양산부산
대학교병원과 치매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런 기술력은 각종 대회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나는 벤처다’ 행사에서 ‘Silver’ 수상에 이어
올해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멀티미디어기술 대상, 정보통신산업진흥회의 ‘KES Innovation Award’ 에서 ‘Best Content’ 상도 받았다.
최근 소소는 미국 수출 확대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주최로 지난 7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SW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해 다수의 현지 기업으로부터 기술 공동개발, 마케팅 지원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이다.
소소 관계자는“ BCI 기술을 이용하면 집중력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등 두뇌 개발이 가능하며 ADHD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뇌파 트레이닝 역시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모바일 헬스케어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우리 기술은 더욱 주목받을 것”
이라고 말했다.